이석문 교육감, 과대학교 학부모 간담회...개학 후 완충기간 필요 제안에 원격수업 검토

제주도교육청이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이석문 교육감은 2학기 개학 후 일정 기간 원격수업 진행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9일, 2학기 모든 학교 전면 등교수업을 앞두고 제주시 동지역 과대 중‧고등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안전한 전면 등교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수렴했다. 

간담회는 오전 10시 교육감 접견실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노형중, 제주서중, 제주중앙중, 한라중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다. 오전 11시에는 아라중, 제주제일중, 탐라중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다. 

오후 2시에는 남녕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제주제일고 학부모 간담회, 오후 4시에는 대기고, 사대부설고, 오현고, 제주중앙여고 학부모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전면 등교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나타나는 방역 문제 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등교 수업을 위한 방역 인력 확충, 확진자 발생 대응책, 쾌적한 학교 환경 마련 등 세밀한 방역 대책을 요구했다. 

노형중 학부모는 “원격 및 교차 등교로 인한 학력 격차 우려가 높다"며 "전면 등교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제주서중 학부모도 전면 등교수업에 대해 찬성 입장을 전하며,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중앙중 및 한라중 학부모는 “안전한 전면 등교를 위해 방역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라중 학부모는“개학 전·후 1주일 원격수업 시행으로 완충 기간을 가진 뒤에 전면 등교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남녕고 학부모는“학교 방역도 중요하지만 학원 방역도 중요하다”고 전했고, 신성여고 학부모는“급식 시 밀집도를 낮출 방안과 방역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제주여고 학부모는“학생들이 많이 지친 상태로 심리적 방역이 강화돼야 한다”며“학교 안에서 위클래스 등의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제일고 학부모는“고3 학생 백신 2차 접종 시 3~4일 부작용으로 등교 못할 경우, 병결이 아니라 등교로 처리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기고 및 사대부설고 학부모는 “전면 등교를 적극 찬성하지만, 확진자 발생 대처 방안이 실질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개학 후 일정 기간 원격수업 진행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며 “학년별 시차등교 및 시차수업으로 학사 유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행여부는 학교 자율적으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고3 학생 백신 2차 접종하는 기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며 “심리방역에도 지원을 집중하겠다. 필요 시 교육청 상담교사도 파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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