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루핏(LUPIT)’ 이동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제주특별자치도는 제9호 태풍 ‘루핏(LUPIT)’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6일 오후 3시 초기 상황판단 회의를 진행했다. 

태풍 루핏은 7일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km 속도로 남남동진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간 모습을 보인다.

오는 9일과 10일께 제주 먼바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 영향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에 제주도는 초기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기상 상황과 태풍 예상진로, 부서별 협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우수맨홀·집수구 등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와 이물질 준설을 신속히 진행하고, 행정시 읍면동은 태풍 대비 수방자재 및 장비를 점검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서기로 했다. 

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상황과 연계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축대 붕괴 △비닐하우스, 농·축산 시설, 양식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찰 활동과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제주도는 태풍 루핏 이후 제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하천 범람, 월파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행정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명·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TV 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재난 상황 및 행동요령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신속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여러 상황에 대비해 부서별 협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분야별 행정기능을 최대한 가동해 사전 조치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9호 태풍 루핏(LUPIT)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잔인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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