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부터 22일 오후까지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사진출처-제주지방기상청]
21일 밤부터 22일 오후까지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사진출처-제주지방기상청]

여름장마가 끝난 제주에 때아닌 가을장마가 찾아오고 있다. 태풍으로 성장할 열대저압부까지 북상하면서 8월 말 제주는 예측불허의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 밤부터 휴일인 22일 오후까지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주말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 외 지역에서도 30~100mm의 비가 내리겠다.

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쪽에 집중되면서, 북서부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지역편차가 크겠다.

산지와 남부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폭우 피해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이번 비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다음주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는 이달 들어서만 제주시 기준 14일간 비가 내렸다. 이 기간 누적 강수량도 170mm를 넘어섰다. 성산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251.0mm로 7월 218.4mm를 뛰어넘었다.

비구름을 품은 열대저압부도 올라오고 있다. 올해 28번째인 열대저압부는 21일 오후 3시를 전후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22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이후 세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증기를 품어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이동속도와 위치에 따라 강수집중 구역과 강수량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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