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틀 사이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0일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틀 사이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기사수정 2021.08.21 13:1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결국 제주지역 의료 최일선인 종합병원 방역망까지 뚫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이틀에 걸쳐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일부 시설을 동시에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시설에서는 19일 의료진이 아닌 수시출입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해당 병원 환자와 의료진을 상대로 자체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병원 내 의료진과 직원, 일부 환자, 간병인 등 200여명을 상대로 대대적인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A씨를 제외한 환자 등 9명이 어제(20일) 추가로 양성 통보를 받으면서 이틀 만에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 기준인 5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당 병원을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가 머물렀던 2개 병동에 입원한 환자 등 81명에 대해서는 코호트(cohort) 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추가 감염 우려가 있어 시설 밖 이동이 제한된다.

해당 병원측은 “소속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백신 접종이 이뤄져 아직 의료진 감염자는 없다”며 “코호트 격리 대상은 대부분 환자 등이며 시설 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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