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추석 전 벌초 시기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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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는 27일을 기해 ‘추석 전 벌초 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추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벌초 작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오는 27일을 기점으로 ‘추석 전 벌초 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초 안전사고 주의보는 추석 전 제주 전통 풍습인 벌초 철을 앞두고 작업 중 예초기 및 농기계 사용 증가와 무리한 작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최근 3년간 추석을 앞둔 벌초 시기 도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사망 2건, 부상 100건 등 총 10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29건 △2019년 38건 △2020년 35건이다.

예초기 사용 등 기계적 요인에 따른 사고가 45건(44.1%)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적 요인에 따른 사고가 38건(37.3%)으로 뒤이었다. 

사고는 벌초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오전 7시부터 낮 12시 사이가 76건(74.5%)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소방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벌초 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구축해 사고 예방지도 홍보를 강화하고 신속 출동태세를 확립할 방침이다. 

예초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작업 전 반드시 예초기 칼날의 볼트 등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화와 보호복, 장갑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작업자 간 15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예초기는 톱날이 반대로 튕겨 다치게 하는 ‘킥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 예초기 회전 방향이 반대일 경우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작업하면 된다.

더불어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흰색 등 밝은 옷을 입고 강한 냄새가 나는 향수나 화장품 등은 바르지 말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뒤 119에 신고하거나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밖에도 뱀 물림과 야생 진드기 물림 등 동식물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예초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벌초 시기인 8월과 9월 사이에만 70.9%가 발생하는 등 추석 앞둔 벌초 시기에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업 전후 장비를 점검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기계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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