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7월 인구동향’ 발표…7월 이혼 건수 줄었으나 해마다 증가세

전국적으로 이혼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대비 가장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제주는 114쌍의 부부가 이혼했다. 지난해 같은 달 175건보다 61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에서는 총 869명이 이혼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06명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전국 이혼 건수 평균이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했을 때 13.6%는 현저히 적은 수치로 전국 최저치다. 가장 이혼 건수가 많은 지역은 세종시로 전년동월 대비 14.8%가 증가했다.

하지만 연도별로 볼 때 제주는 이혼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연도별 이혼 건수는 ▲2015년 1447건 ▲2016년 1552건 ▲2017년 1530건 ▲2018년 1607건 ▲2019년 1716건 ▲2020년 1744건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제주도 인구동향. ⓒ제주의소리

혼인 건수의 경우 7월 제주는 213쌍이 혼인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206쌍보다 7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월부터 7월까지 혼인 건수는 지난해 1810건보다 258건, 14.3% 줄어든 1552건으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두 배 이상 가까운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혼인 건수는 ▲2015년 3676명 ▲2016년 3705명 ▲2017년 3654명 ▲2018년 3638명 ▲2019년 3358명 ▲2020년 2981명으로 지난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혼인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등 감염병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출생아 수의 경우 광주와 대전 등 5개 시도는 증가한 가운데 올해 제주는 지난해 335명보다 42명 줄어든 2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인 6월보다도 26명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 출생자 수는 ▲2015년 5600명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의 경우 지난해 281명에서 올해 321명으로 40명 늘어났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2276명이 사망한 가운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236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는 자연증가는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자연감소를 나타냈다. 

출생자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도별 자연증가의 경우 2015년에는 2261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37명으로 현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 2261명 ▲2016년 1952명 ▲2017년 1299명 ▲2018년 869명 ▲2019년 541명 ▲2020년 3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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