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항쟁 기념사업회, 11월 7일 신축항쟁 희생자 추모 ‘장두추모굿’

신축항쟁 120주년을 기념하는 ‘신축항쟁 희생자 모두를 위한 장두추모굿’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덕정 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이 주최하고,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공동대표 좌남수, 송재호, 김수열)가 주관하며, 제주도가 후원한다.

관덕정은 신축항쟁 당시 민군과 천주교민들간의 충돌이 빚어진 비극의 현장이다. 장두추모굿은 역사의 현장에서 민란의 세 장두(이재수, 오대현, 강우백)를 기리고, 나아가 가해자와 희생자의 구분을 뛰어넘어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신축항쟁으로 희생된 모든 희생자를 위무하고 해원을 위한 자리다. 살아남은 자와 살아가야 하는 터전을 함께 치유하는 ‘상생의 굿’으로 치러진다.

추모굿은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이 집전한다. 추모 공연으로 제주작가회의와 무용수 김한결, 소리꾼 문석범의 시낭송과 퍼포먼스, 가수 최상돈의 추모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민예총은 “지난 제주 역사 속에서 잊힌 소중한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반추해본다. 제주의 공동체 정신과 자존을 지켜왔던 정신을 잇고, 새로운 역사 인식을 정립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추모굿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치른다. 애초 장두 교수형 집행일인 10월 9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단계 격상과 정부와 지자체의 행사 자제 요청에 따라 일정을 옮겼다.

문의 : 신축항쟁120주년기념사업회, 제주민예총 064-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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