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입동 기상기후자료 분석 결과 발표

한라산 첫눈. ⓒ제주의소리
지난 60년간 제주도 입동날 기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10년에는 입동을 준해 한라산에 첫눈이 내리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첫눈이 내리는 시기도 늦어질 만큼 기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는 첫눈이 12월 14일께 관측된 바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날 제주는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따뜻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지난 60년간 제주도 입동의 기상기후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입동날 평균기온은 15.6도, 평균 최고기온은 19.3도, 평균 최저기온은 12.1도로 조사됐다. 

과거인 1961년부터 1970년 대비 2011년부터 2020년의 기온 변화 경향을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은 3.4도, 평균 최고기온은 2도, 평균 최저기온은 5.9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 60년간 입동날 제주는 꾸준히 기온이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1961년부터 10년마다 평균기온이 0.43도, 평균 최고기온이 0.38도, 평균 최고기온이 1.01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저기온 상승률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입동을 기준으로 앞선 3달의 평균·최고·최저기온, 일교차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지만, 입동날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등 겨울의 시작이라고 할 만한 유의미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60년간 제주도 입동 기온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아진 가운데 최저기온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며 “올해 입동이 포함된 주말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24절기와 특정일 등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관심 기후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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