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준-양혜순 부사장 승진, 이지영 상무 승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고봉준 부사장, 양혜순 부사장, 이지영 상무.
왼쪽부터 삼성전자 고봉준 부사장, 양혜순 부사장, 이지영 상무.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세대교체 중심에 제주 출신들이 잇따라 발탁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이 승진했다.

먼저 고봉준(49) 세트(SET)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SW) 랩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고 부사장은 제주중앙중학교와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석사, 콜롬비아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NeoMTel Founder & 리서치 엔지니어 △필립스 Sr.리서치 엔지니어 △IBM 왓슨 리서시 S스태프 △스탠포드 AI센터 AI 엔지니어링 펠로우 △삼성전자 VD사업부 서비스 SW 랩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는 고 부사장의 인사 배경에 대해 "클라우드, 인공지능, 보안 컴퓨팅 기술 전문가다. TV 플러스, 게이밍 허브 서비스 SW 개발을 주도하며 스마트TV 차별화와 소비자 경험 향상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여성 임원 중에서는 상무에서 단숨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양혜순(53) 부사장이 대표적인 제주 출신이다. 양 부사장은 제주중앙여고와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환경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삼성전자 리빙산업부 선행 선행연구그룹 책임, 시스템가전사업부 세탁기그룹 책임, 가전연구소 기초기술Lab 책임, 생활가전사업부 선행개발2 책임을 거쳐 2009년부터 생활가전사업부 개발솔루션 Lab 수석, 개발기획그룹 수석, 냉장고전문기술Lab, 차세대개발그룹장, Kitchen PP그룹장, 상품전략팀장 등을 역임했다.

양 부사장은 가전 개발, 상품전략을 경험한 가전 전문가로 비스포크 콘셉트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영(45) 무선사업부 전략제품디자인그룹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남녕고와 제주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이 상무는 무선 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갤럭시 S, Note 시리즈 디자인을 주도했으며 갤럭시 S21 디자인 아이덴티티 확립 등 플래그십 제품 차별화에 기여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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