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강풍 이어져 시설물 파손 낙하물 등 주의해야

17일 낮 12시 2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강판이 전깃줄에 걸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께 제주시 도남동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같은 날 낮 12시 2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는 건물 지붕에 있는 강판이 바람이 뜯겨 날아가 전깃줄에 걸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19는 현장에 인력 17명과 6대의 장비를 출동시켜 전깃줄에 걸린 강판을 제거하고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또 오후 1시 1분께 제주시 용담2동에서는 전신주에 풍선이 걸리기도 했으며, 오후 3시 6분께 제주시 도남동에서도 전신주에 비닐이 걸려 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3시 9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서는 가정용 물탱크가 강한 바람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119가 출동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안전조치만 진행됐다. 

오후 3시 58분께 제주시 이도2동에서는 조립식 판넬 지붕이 떨어져 마찬가지로 소방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강풍 피해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은 35명의 인력과 12대의 장비를 출동시켰다.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는 내일(18일)까지 바람이 초속 9~16m,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날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를 비롯한 이착륙 방향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직까지 강풍으로 인한 결항은 없으나, 내리는 눈으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제주에서 군산으로 가려던 진에어 항공기가 취소됐으며, 오후 4시 35분께 광주로 가려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지연된 상태다. 오후 5시 이후 광주와 포항으로 가려던 아시아나, 진에어, 대한항공 항공기 역시 취소됐다.

제주로 내려오려던 항공기 역시 일부가 취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여수에서 제주로 오려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취소됐으며, 오후 6시 군산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진에어 항공기도 취소됐다. 

또 오후 6시 55분 군산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항공기와 오후 7시 25분 광주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인 아시아나 항공기가 연이어 취소됐다.

제주공항에 발효된 강풍과 급변풍 특보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예정됐다. 

내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고 파고가 매우 높게 일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항공 또는 해상교통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겠다.

기상청은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시설물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설물 파손과 간판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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