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선승리-4기 민주정부 수립 위해 모두 바치겠다”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내년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안창남 의원. ⓒ제주의소리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내년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안창남 의원. ⓒ제주의소리

3선인 제주도의회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 무소속)이 내년 6월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창남 의원은 23일 오전 의회 기자실을 방문, “공식적으로 다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걸 밝혀야 지역구에서 유능한 인재가 나올 거 같다”며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 했다.

안 의원은 사실 기초의원(제주시의원) 재선 경력까지 합치면 최다선 지방의원이다. 무소속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11대 의회(후반기)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정치적 무게감이 높다.

안 의원은 준비해온 입장문을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의 정치적 입장을 정리하여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남은 정치 인생을 오직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와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모두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크나큰 은혜로 두 번의 시의원과 세 번의 도의원이란 막중한 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에게 길을 터주고 깨끗하게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임기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대선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 위에 서 있다. 탄핵으로 쫓겨났던 이명박근혜 세력이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유지하려는 검찰기득권과 야합했다. 대한민국을 미래가 아닌 과거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정국을 진단했다.

또 “저의 30년 정치역정을 뒤돌아봤다. 군부정권 시절인 1991년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제주시지구당 사회노동부장을 시작으로 도당 대변인, 사무처장 등 무수한 당직도 역임했다”며 “1기 민주정부 수립,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촛불혁명 등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민주당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저의 반평생이 지나갔습니다. 민주당은 저의 청춘이었고 저의 인생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금은 민주당을 잠시 떠나 있지만 강 건너 불구경할 수는 없다. 적폐세력의 귀환을 막고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모든 기득권과 욕심을 버리고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남은 정치 인생을 오직 이재명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모두 바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토양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해서는 “복당은 중요하지 않다. 어디에 있든, 전 잠시 떠나있지만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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