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지-북부 대설경보 발효...여객선-항공편 운항 차질

제주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하늘길-뱃길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와 북부지역에는 대설경보, 동부와 남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중이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되는 특보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사제비오름 40.0cm를 비롯해 삼각봉 38.3cm, 어리목 35.9cm, 한라생태숲 19.0cm, 산천단 15.1cm, 오등동 10.4cm, 제주가시리 9.4cm, 강정 3.4cm 등의 눈이 내렸다.

한때 제주공항 활주로에도 많은 눈이 내리며 제설작업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는 제설 작업 등을 위해 오전 9시20분부터 10시10분까지 일시 폐쇄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출발·도착편을 통틀어 약 200여편이 지연됐고, 20여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운항 시간이 밀리며 실시간으로 항공편 지연·취소 정보가 갱신되고 있어 이용객은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여객선도 이날 오전 제주항에서 출항할 예정이었던 퀸스타 2호와 완도를 목적지로 한 송림블루오션 등이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오후에 접어들어 날씨가 다소 풀리면서 여객선도 정상운항되고 있지만,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