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슬로건서 '대통령' 단어 제외…"국민 중심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가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새 캐치프레이즈와 후보 슬로건을 29일 발표했다.

슬로건의 무게중심을 ‘대통령 후보’ 에서 ‘국민’으로 옮겨,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후보의 진심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선대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새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미래를 향해 가자는 후보의 비전과 국정 운영 철학,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후보의 진심을 담았다"고 밝혔다.

선대위가 공개한 이미지에는 파란 하늘 배경 위에 하얀 글씨로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새 슬로건. 이미지=민주당 대선캠프 제공 ⓒ제주의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새 슬로건. 이미지=민주당 대선캠프 제공 ⓒ제주의소리

이번 새 슬로건은 2017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캠프 슬로건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 선대위 메시지총괄과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MBC PD 출신 김영희 선대위 홍보본부장, 후보 직속 메시지 특보인 제주 출신 문윤택(제주국제대학교) 교수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댄 작품이다. 

새 캐치프레이즈의 문구 '앞으로'와 '제대로'는 각각 이재명 정부가 걸어가야 할 두 갈래의 큰길(路)을 뜻한다.

문윤택 메시지 특보는 이날 "이번 새 슬로건의 '앞으로'에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비전이 함축됐다. 정쟁에 시간을 쓰지 않고, 뒤로 가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경제, 취업, 부동산, 세금 등 정책현안을 이 후보가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제대로'는 이재명답게 일하겠다는 뜻으로, 어떤 일도 빈틈없이 처리해 확실한 효능감을 보여드린다는 약속을 담았다고도 했다. 

그동안 사용했던 슬로건 '이재명은 합니다'에 담겼던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 의미를 더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문윤택 이재명 대선캠프 메시지 특보(제주국제대 교수)
문윤택 이재명 대선캠프 메시지 특보(제주국제대 교수)

다음은 이재명 대선캠프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과 관련해 문윤택 메시지 특보와의 일문일답 요지.    
   

Q. 대선이 두달 앞이다.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만든 이유가? 
A. 선거일이 60여 일 남은 가운데 후보의 새로운 이미지와 정책 방향이 필요했다.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기존의 슬로건에서 느껴지는 실행력과 강인함을 유지하면서 국정 운영 역량을 강조하고 안정감과 희망을 주는데 포인트를 맞췄다. 미래를 향해 가자는 후보의 비전과 국정운영 철학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후보의 진심을 담으려 했다. 무엇보다 나라가 ‘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할 거라는 기대와 국민과의 실천 약속이 최종 메시지다.

Q. ‘앞으로, 제대로’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A. 이재명 정부가 걸어가야 할 두 갈래 큰 길을 천명하는 것으로 국민공감, 국민희망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5년이 더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힘쓰며, 국민 누구나 제대로 된 기회와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Q. ‘앞으로’와 ‘제대로’에 담긴 메시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우선 ‘앞으로’에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비전을 ‘앞으로’라는 길에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앞으로는 경제, 취업, 부동산, 세금 등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는 정책 현안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이 후보의 현장 중심형 자세가 함께 담겨있다.
‘제대로’는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추진력과 실천력을 함축적으로 담아 이재명답게 일하겠다는 뜻이다. 어떤 일도 빈틈없이 처리하겠다는 약속이다. 국민이 불만을 갖는 정책이 있다면 고치고, 바꾸고, 바로 세워서 국민에게 박수받겠다는 다짐이다. 그동안 사용했던 슬로건 ‘이재명은 합니다’가 낳은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더 강화해 ‘이재명은 제대로 합니다’라는 기대와 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Q.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A. 후보 중심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슬로건을 만들려고 했다. 국민 중심의 새로운 가치와 기대가 담는다는 뜻에서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뺐다는 게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지 않는가? ‘나를 위해’라는 단어 앞에 수식어를 붙여보면 후보가 지향하는 대상이 더 뚜렷이 보인다. ‘도움이 절실한’ 나를 위해, ‘희망이 고픈’ 나를 위해, ‘도전할 용기’가 필요한 나를 위해, ‘가족이 먼저인’ 나를 위해, ‘아이가 소중한 나’를 위해…. 

Q.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를 만들며 상대 후보와 어떤 점을 차별화했는가?
A.  과거형 선택기준이 아닌 현재·미래형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는 중층적 의미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뒤로 후퇴시키려는 윤석열 후보와 확실한 대립각이 세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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