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규 확진자 20명...오미크론 확진자 추가 발생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좀처럼 확진세가 꺾이지 않는 제주에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4621명이다.

이날 확진자 중 15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고, 3명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타 지역 입도객으로 분류됐다. 1명은 해외입국자고,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를 확인중에 있다.

도내 확진자 중 2명은 '서귀포시 회의' 집단감염 확진 사례로,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서귀포시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1명, '제주시 중학교2' 관련 확진자 2명도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각각 9명, 14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12월 들어 확진자는 890명이 돼 역대 최고치를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2명이 제주에서 발생했다.

오미크론 확진자 A씨는 19일 미국에서 입도해 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질병관리청에 오미크론 검사를 요청했고, 24일 질병청으로부터 통보된 1차 검사에서는 '오미크론 분석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재검체 후 29일 통보된 2차 검사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A씨는 즉각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A씨의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중이다.

또 다른 오미크론 확진자 B씨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19일 전북에서 입도한 B씨는 24일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질병관리청에 오미크론 검사를 요청한 결과 29일 오미크론 감염을 통보받았다. 

B씨 역시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중이고, 밀접접촉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B씨가 19일 입도 후 24일 검사를 받기까지 제주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명의 확진자가 늘면서 제주지역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명이 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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