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문종태 의원, 6.1지방선거 불출마 선언…“대선, 지방선거 승리 도울 것”

초선인 문종태 제주도의회 의원이 3일 오전 11시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초선인 문종태 제주도의회 의원이 3일 오전 11시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초선인 제주도의회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가에서는 그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행정시장 러닝메이트’ 가능성과 현직 국회의원이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보궐선거 출마설 등이 회자된다.

문종태 의원은 3일 오전 11시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탄핵 촛불을 들었던 도민의 광장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서겠다”며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역 의원들 중 공식 불출마 선언은 3선인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 무소속)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밖에 도지사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태석(노형갑), 박원철(한림읍) 의원과 좌남수 의장이 간접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문 의원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제주도의원 선거) 때 일도1·이도1·건입동 선거구에 출마해 53.13%의 득표율로 11대 제주도의회 의원배지를 달았다. 전반기(3기) 예결위원장을 역임했다.

문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 4년 동안 도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처음 출마할 때부터 4년 임기 동안 제 모든 것을 쏟아내고 떠나자는 생각을 했었다”고 이날 불출마 선언이 돌발행동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동안의 저의 의정활동 성과와 한계는 더 큰 제주,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씨앗이 되도록 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정치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특히 3.9대선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일할 줄 아는 후보다. 실력, 실천, 실적이 검증된 후보다. 대한민국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후보이자, 내 삶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후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향후 정치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선 승리와 대선 이후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미력하나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특정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거론되는 후보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대선이 끝나고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돼 경선이 시작되면 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지방정가에서는 문 의원이 만에 하나 현재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국회의원들 중 한 명이 공천을 받을 경우 치러질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또 도지사선거 때 모 후보와 러닝메이트(행정시장)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현재 일도1·이도1·건입동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기정 전 새천년민주당 도당부위원장, 한권 전 제민일보 사회교육부장이, 국민의힘에서는 박왕철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 김명범 전 제주도 정책보좌관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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