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동-농민단체가 16일 다가오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정의당 심상정, 노동당 이백윤, 진보당 김재연 후보 등 진보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등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 거대양당의 적대적 공생정치를 거부하고 민중들의 삶에 힘이 되는 정치를 주창하는 진보정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에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는 향후 5년간 한국사회 전체 민중들의 삶을 규정하는 선거다. 촛불항쟁 이후 코로나19 재난이 닥쳐왔고, 생존의 위기에 닥친 민중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대선정국은 민중들의 절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두 거대 보수양당의 후보는 벼랑으로 밀린 우리 삶에 지표를 제시하기는 커녕 누가 더 나쁜 후보인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절망적 대선 정국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선을 넘어 사회주의로' 바꾸자는 노동당 이백윤 후보,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혀명'을 꿈꾸는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보정당 후보들이 시대의 대전환을 끌어갈 것이라 믿는다. 차별 없는 노동, 농민기본권 보장, 기후위기 대책 등 시대가 요구하는 대전환의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후보라고 단언한다"며 "진보정당 후보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결국 우리 삶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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