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4일 논평을 내고 "한진그룹은 제주칼호텔 매각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 예비후보는 "고도제한지역에 특혜를 통해 19층으로 건설된 칼호텔은 제주 관광의 명암을 간직한 곳이다. 한진은 온갖 혜택을 등에 업고 도민사회에 요란하게 건설 사실을 알리며 제주에 발을 들여놓았다"며 "하지만 한진은 칼호텔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도민사회에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만 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한진은 매입 과정의 의구심이 드는 정석공항 부지를 비롯한 제주도내 곳곳에 엄청난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으며 제주의 지하수를 마음껏 사용해 오고 있다"며 "한진은 이제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겠다고 한다.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칼 호텔 노동자들에게 다음달 30일 호텔 영업 종료를 통보했다"고 규탄했다.

부 예비후보는 "한진은 칼호텔에 대한 입장을 지금이라도 도민사회에 소상히 밝히고 도민사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최소한의 기업윤리라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제주 도민사회를 우롱한다면 한진은 더 이상 제주사회에서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 예비후보는 "한진은 희망퇴직이라는 강요를 통해 칼호텔 300여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고 하고 있다. 노동자들과의 협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는 횡포일 뿐"이라며 "한진은 단체협약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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