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가족 20대 대선에서 제2공항 백지화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새로운 정부의 탄생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며 "대선 후보들은 제주의 환경을 걱정하고, 청정제주를 만들겠다고 너나없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는 대규모 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와 오염으로 극심한 고통으로 겪고 있고, 급격히 늘어난 관광객과 인구를 감당하기에 제주의 환경과 생태계 수용력은 한계에 다다랐고, 쓰레기, 하수, 교통, 지하수, 대기환경 전반은 위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과잉관광을 위한 과잉개발에 제주도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올라섰다"며 "전국 최하위 수준의 임금과 전국 최상위 수준의 강력범죄 발생 등 제주도 사회 전반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모든 문제가 양적 개발에 치중한 정책의 한계이자 부작용"이라고 꼬집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제 과잉관광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열기 위한 결단에 나서야 한다"며 "그  시작은 과잉관광을 부추겨 제주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괴로 몰고 갈 제2공항을 멈추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이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파괴한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라며 "그런 이유로 도민은 제2공항 도민공론조사에서 반대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과 같은 파괴적 난개발은 제주도의 미래가 아니지만 도민의 뜻과 별개로 제2공항을 강행하려는 후보가 존재한다"며 "토건기득권과 투기세력에 야합해 제2공항을 추진하려는 후보는 결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낼 수 없다. 제주도를 파괴의 나락으로 몰고 가는 어떠한 정치세력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2공항을 찬성하는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해 애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대선에서 제2공항이 백지화되고, 오랜 갈등이 종식돼 다시금 공동체가 회복되는 제주를 위한 대선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주도민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