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이혼하거나 별거 중이던 40대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9일 오전 9시20분께 제주시 연동 모 빌라 지하창고에서 고모씨(45·제주시)가 보일러 배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고씨의 어머니(6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고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어머니에게 “자식 하나 없는 셈 하십시오. 이제 마지막입니다”라는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고씨가 경제적 문제와 성격차이 등으로 아내(40)와 1개월 전부터 별거 중이었고, 계속된 이혼요구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부모씨(43·제주시)가 농약을 먹고, 신음 중인 것을 부씨의 아버지(69)가 발견, 곧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이날 오후 4시43분께 숨졌다.

숨진 부씨는 지난해 9월 아내와 이혼한 뒤 아버지의 집에서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평소 아내와 이혼한 것에 대해 자주 비관해왔던 것으로 경찰조사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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