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여론조사] 특별자치도+2개 행정시 38% 보다 많아제주도민, 행정구조개편 '종전 더 낫다' 43.8%

제주도민들은 현재 특별자치도와 2개 행정시 체제보다 종전의 제주도와 4개 시.군체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별자치도의회 출범 이후 도의회가 주민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아 주민대의구기로서의 역할론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제주MBC가 창사 39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서 ±3.1p).

먼저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행정구역 개편 후 이전 방식과의 비교평가에서 종전의 제주도와 4개 자치 시.군체제가 더 낫다'는 응답이 43.8%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현재의 제주특별자치도와 2개 행정시 체제가 더 낫다'는 응답자는 38%에 머물러 옛 행정구역 체제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전 행정체제에 대한 선호는 40대(46.3%)와 50대 이상(50.7%)의 중장년층이 높게 나타났으며, 30대는 비슷하게, 20대는 현재 체제가 더 낫다(52.6%)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대통합 민주신당(48.4%)과 민주당(41.4%)은 현재체제가 낫다고 응답한 반면 한나라당(50.4%)과 민주노동당(43.2%) 지지자들에게는 종전 체제가 낫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옛 시지역에서는 현재와 종전 행정체제에 대한 선호가 비슷하지만 시로 편입된 옛 군지역에서는 종전 행정구역 체제에 대한 선호도가 50% 내외로 나타나 '주민불편'과 함께 정착되지 못한 특별자치도 행정체계에 대한 단면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한편 남성 491명, 여성 50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는 연령별로는 20대 이상(20.4%), 30대(23.5%), 40대(22.2%), 50대 이상(33.9%) 순으로, 거주지역은 제주시 71%, 서귀포시 28.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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