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석씨 첫 개인전 '터, 삶의 귀향'…6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

고향에 대한 향수, 부모에 대한 고마움, 정든 시골집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에 고이 간직하기 위해 창작활동을 한다는 화가 양근석씨가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터, 삶의 귀향'을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작가의 첫 개인전은 자신의 터를 지키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헌사이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그 소중함을 놓치기 쉬운 삶의 텃밭, 우리네 기억에서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일궈나가는 사람들.

▲ 버려두기엔...
옛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 출신인 작가는 고향집의 우영팟과 저지리 주변 모습을 수채화로 맑고 평온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첫 개인전의 주제를 '터'로 작업한 것은 그곳의 소재 하나 하나가 내 어릴 적부터 익숙한 감각과 지각된 사물들이며 이를 통해 고향의 향수, 부모에 대한 고마움, 정든 시골집 등에 대한 그리움을 내 마음에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의 소재들은 부모, 형제 이웃의 정감이, 각자의 삶의 흔적이 녹아있는 것으로 고향을 사랑하는 그리움으로 내 고향의 텃밭에 생명의 힘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 세월이 흘러도...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귀향을 꿈꾸며 살아가는 작가는 농촌이라는 장소의 좋은 기억들만으로 작품을 구성하고 있지만 그 이상을 그릴 때는 산수화적인 의미보다 초충도적인 의미로 접근한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들고 보금자리에 대한 물음을 통해 귀향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고 평했다.

양근석의 '터, 삶의 귀향'전은 오는 6일까지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문의=724-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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