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해군기지 반대서명 45만명 돌파

제주 해군기지 건설와 관련한 국회 예산심의를 앞둬 예산 전액삭감을 위한 천주교를 비롯한 제주해군기지 반대측의 총력전이 펼쳐진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7일 제주도청 간부들에게 “제주해군기지 양해각서를 11월 중에 체결하라”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상황에서 천주교를 비롯한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운동이 국회 예산심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제주 해군기지 철회 및 주민투표 촉구를 위한 전국 100만인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현재 45만 명 서명을 돌파한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는 8일 오전 11시 국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국회 예산 심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한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진행될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주교 제주교구 김창훈 총대리 신부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배영호 사무총장 신부, 한국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박정우 신부 등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한국 천주교의 기본입장을 천명하고 지금까지 제주해군기지 반대 서명에 전국적으로 45만여명이 참여했음을 밝히게 된다.

이어 9일에는 제주해군기지 유치예정지역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대표들과 제주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 녹색연합 등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공동행동’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 현애자 의원 등 뜻을 같이하는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제주 해군기지 예산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오전 10시 국회기자실에서 갖는다.

현애자 의원과 녹색연합이 지난 8월 공동으로 실시한 ‘제주해군기지 예정지 해양생태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생태사진전도 같은 날 열린다. 이날 사진전에는 생태조사기간 촬영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분홍맨드라미 등 사진 32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전은 제주해군기지 관련 예산 심의를 앞두고 천혜의 생태보고인 서귀포 강정앞바다를 파괴할 해군기지 추진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국회 내에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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