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7일 오후 2시 15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 중 한 남성에게 망치로 가격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그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으나 이날 하루는 일정을 전면 취소,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7일 낮12시경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 유세를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가 지지자들과 인사하던 중 표아무개씨로부터 피습 당했다. 바로 옆에서 상황을 목격한 홍서윤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송 대표가 도착하자마자 현장에 계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분하고도 인사를 하고 뒤돌아가는데 뒤에서 까만색 비닐에 싸인 파란색 망치로 가격했다"며 "맞고 피가 나서 (송 대표가) 약간 휘청댔다"고 말했다.

곧바로 보안요원들이 표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송 대표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병원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나 오늘 하루는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병원에서 하루 있을 것이고, 일정은 취소한다"며 "송 대표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폭력은 있을 수 없다. 증오와 적개심이 아니라 선거 과정이 국민 통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표씨는 '표삿갓TV'라는 유튜버로 줄곧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들을 따라다니며 관련 영상을 올렸던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사 앞에서도 종종 나타나 종전선언과 통일을 주장하는 현수막과 피켓으로 시위를 벌였다. 표씨는 7일 현장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치며 송 대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범죄 경위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송 대표의 갑작스러운 피습소식에 다른 정당 대표들도 위로를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해당 유튜버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며 "병원으로 이동하셨다고 하는데 무탈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송영길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 제휴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