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지난 4일 오전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대선에서 제2공항 백지화 완성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지난 4일 오전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대선에서 제2공항 백지화 완성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은 10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차기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발탁된데 대해 "원희룡에 대한 국토부 장관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협치와 소통의 정신에 따라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초대 내각에 놀랍게도 원희룡씨가 국토부 장관에 지명됐다"며 "제주도지사 내내 도민의 민의와 약속을 가볍게 여겨온 원희룡씨가 국토부 장관이 된다니 벌써부터 국토부가 얼마나 불통과 독선으로 나아갈지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원희룡씨는 영리병원 도민 공론화로 나온 '허가 반대' 결과를 무시하고 영리병원을 조건부로 허가해 국가 공공의료체계 심각한 구멍을 낸 장본인"이라며 "게다가 제2공항 도민공론조사에서 명백히 반대가 우세했음에도 각종 궤변을 늘어놓으며 제2공항에 대한 강행을 다시금 천명하며 도민사회로부터 신임을 잃은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를 갈등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며 반목과 분열의 섬으로 전락시킨 자가 국토부 장관이 된다는 것은 곧 국토부가 전국의 국책사업에 있어 국민의 민의를 철저히 무시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국토부로 하여금 국토와 환경을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더욱 심화시켜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0.73%의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이후 국민과의 협치와 협력, 소통을 강조해왔다"며 "그렇다면 도민공론조사에서 반대 결정 우세했던 제2공항 계획에 대해 이를 무시하고 강행 추진한 원희룡씨를 국토부 장관에 앉히는 일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제대로 된 소통없이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정부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되어왔던 국토부의 전례를 윤석열 당선인은 잊지 않았길 바란다"며 "특히 원희룡씨가 국토부 장관이 된다면 도민의 분노가 불같이 타오를 것이라는 점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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