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하는 이지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갇힌 은유’(제주콤)를 발간했다.

시인은 ▲뜨거운 마지막 ▲2월 끝자락 ▲어쩌다 ▲바다는 ▲코로나가 앗아간 건 ▲시어를 찾아 등 총 6부에 걸쳐 60여편의 시 작품을 담았다.

시어를 찾아
이지민

지난한 여정 눈물 매단 채
더께 낀 전설쯤
터덜터덜 걷는 걸음
잡히지 않는 빈 마음

마음 한편 어디쯤 시가 되는
갇힌 은유
풀어 헤칠 수 있으려나

뒹글고 다니던 말 더미들
뒤섞이던 생각에 제자리 찾지 못하고

활자 우리를
수천만 문장 짓고
바람 되어 흩어져

평설을 쓴 한문용 시인은 “이지민은 요리하는 시인이다. 바쁜 삶의 여정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다. 세상 이치에 순응하면서 수용의 미학을 탐험한다. 그가 탐색하고, 구현하려는 인생관은 서정이다. 낭만적이면서 주관적인 작품들을 체계화 했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책 머리 시인의 말에서 “어느날 / 문득 // 다가올 달콤한 후회도 / 대담하고 장엄한 욕망도 / 마음에 불이 켜지고 놓친 감정들을 쫓았다. // 그리움처럼 시가 내게로 왔다. / 다정스레 말 건네며.. // 시는.. / 타이밍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민은 부산 출생으로 2015년 9월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술’로 등단했다. 2019년 11월 첫 시집 ‘낙타와 낙엽’을 출간했다. 현재 함덕문학회, 제주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함덕문학 1호부터 6호까지 제작에 참여했다.

102쪽, 1만2000원, 제주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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