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로 인해 3명이 부상을 입고 이송된 가운데 실종자도 2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한림항 내 정박중인 한림선적 29톤급 근해채낚기 어선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길이 번지며 인근에 정박해 있던 49톤급 근해자망 어선 B호와 39톤급 근해자망 어선 C호 등에 불이 옮겨붙었다.
화재 직후 해상에서 1명이 구조됐지만, 중상 1명과 경상 2명 등 3명이 화재로 다쳐 제주시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당초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과 인도네시아 선원 각 4명씩 총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3명이 중상을 입어 긴급 이송됐고, 2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을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 중에 있다. 해경 역시 파출소와 구조대, 경비함정 인력 등을 급파했다.
오전 10시 57분에는 소방헬기 한라매를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도 현재 화재 현장을 급히 찾아 상황 보고를 받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도지사 특별요청사항 1호를 긴급 발령했다.
오 지사는 전날 성산항 선박 화재 사고에 이어 이날 다시 한림항에서 어선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하는 특별요청사항 1호를 발령한 것.
지시된 사항은 제주도내 전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 및 항포구 내 방재시설 일제조사 점검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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