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현장] 14일 제주공항 외국인전용 PCR검사센터 운영
몽골인 단체 관광객 첫 검사 험난...150여명 중 30여명만 검사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는 몽골 칭기즈칸(신울란바트르) 국제공항에서 관광객 15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 몽골항공 OM7309편이 도착했다. 최근 일어난 외국인관광객 무단이탈 사례로 입국심사가 매우 까다로워진데다, 외국인 전용 공항 첫 PCR검사도 시작돼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약 4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이날 공항을 빠져 나오는 몽골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는 몽골 칭기즈칸(신울란바트르) 국제공항에서 관광객 15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 몽골항공 OM7309편이 도착했다. 최근 일어난 외국인관광객 무단이탈 사례로 입국심사가 매우 까다로워진데다, 외국인 전용 공항 첫 PCR검사도 시작돼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약 4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이날 공항을 빠져 나오는 몽골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지 33일 만에 제주국제공항에 외국인 관광객 전용 PCR 검사센터가 운영에 들어갔다.

14일 오후 3시4분 제주국제공항에는 몽골 칭기즈칸(신울란바트르) 국제공항에서 관광객 15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 몽골항공 OM7309편이 도착했다.

관광객들은 한층 강화된 검역 탓에 2시간 가량이 지난 오후 4시55분 게이트에 모습을 보였다. 최근 취업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단이탈 사례가 발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실제 6월22일 의료웰니스 여행상품으로 제주를 찾은 몽골인 관광객 126명 중 23명이 예정된 귀국 항공편에 오르지 않았다.

이 중 한 명은 여행 이튿날인 6월23일 무리에서 벗어나 목포행 여객선 표를 끊고 승선을 준비하다 심사과정에서 붙잡혔다. 조사 결과 불법 취업이 목적인 가짜 관광객이었다.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조성된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로 향하는 몽골인 관광객들. 이날 관광객들은 입국심사와 코로나19 검사에만 4시간을 소비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조성된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로 향하는 몽골인 관광객들. 이날 관광객들은 입국심사와 코로나19 검사에만 4시간을 소비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4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검사 위탁사인 씨젠의료재단 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4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검사 위탁사인 씨젠의료재단 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은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온 즉시 공항 주차장에 대기 중인 관광버스에 올랐다. 이어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안내를 받고 순차적으로 PCR검사센터로 향했다.

김해공항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들어선 검사센터는 한국공항공사가 씨젠의료재단과 손잡고 검사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제주의 경우 20여명의 의료진과 현장 인력이 제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의 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의 특별 허가를 받아 이동식 유전자증폭검사 장비도 설치됐다.

검사센터에서 외국인들의 검체를 채취하면 주차장에 대형 컨테이너 형식으로 설치된 이동식 검사소에서 단 3~4시간만에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공항은 정부 방침에 따라 6월1일부터 국제선 운항이 가능해졌지만 지금껏 외국인 전용 검사센터가 설치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외국인 관공객들이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외국인 검사센터에서 검체 채취에 응하고 있다. 검사후 3~4시간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외국인 관공객들이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외국인 검사센터에서 검체 채취에 응하고 있다. 검사후 3~4시간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4일 제주국제공항에 외국인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가 들어선 첫날 위탁사 의료관계자들이 몽골인 관광객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4일 제주국제공항에 외국인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가 들어선 첫날 위탁사 의료관계자들이 몽골인 관광객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기존 방역지침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는 입국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으면 됐다. 강화된 지침에 따라 25일부터는 입국 당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제선 정상화로 해외 입국자가 크게 늘어 감염 사례 위험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검사 결과를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등록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외국인이 PCR 검사 결과를 Q코드에 등록하면 제주도와 각 보건소는 입국자들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미등록자에게는 검사와 등록을 안내하게 된다.

이날 몽골인 관광객들은 공항 입국심사에 2시간, 코로나19 검사에도 2시간을 소비하며 제주여행 첫 날 일정을 소화했다. 시간이 오래 걸려 전체 150여명 중 30여명만 검사에 임했다.

나머지 관광객은 여행사의 안내에 따라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제주공항 검사센터는 1시간당 최대 75명의 검사를 소화할 수 있다. 비용은 전액 자부담이다.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식 유전자증폭검사(PCR) 시설. 질병관리청의 임시허가를 받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검체 채취후 3~4시간만에 양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식 유전자증폭검사(PCR) 시설. 질병관리청의 임시허가를 받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검체 채취후 3~4시간만에 양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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