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신제주 초입에 들어선 랜드마크
5월부터 영업 중단-연내 건물 철거 시작

제주시 연동 초입에 위치한 마리나호텔. 1983년 문을 열어 40년째 관광객을 맞이 했지만 올해 5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철거후 12층짜리 쌍둥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연동 초입에 위치한 마리나호텔. 1983년 문을 열어 40년째 관광객을 맞이 했지만 올해 5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철거후 12층짜리 쌍둥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제주공항에서 신제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자리한 40년 전통의 제주마리나호텔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 주식회사가 마리나호텔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계획을 마련하고 최근 건축허가서를 접수했다.

사업시행사는 마리나호텔 부지 2360.4㎡와 남측의 웨딩홀 부지 2532.3㎡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총 176세대 아파트 2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건축 법령 검토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건축허가가 이뤄지면 7층 높이의 호텔은 물론 웨딩홀과 바로 옆 3층 상업시설이 모두 철거될 전망이다.

마리나호텔은  신제주에 관광시설들이 한창 들어서던 1983년에 지상 7층, 80실, 건축연면적 4781.53㎡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후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서면서 올해 초까지 64실로 운영돼 왔다.

제주공항에서 신제주 방향으로 이동하는 초입에 위치해 있다. 연삼로 맞은편 전체가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공항과 해안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현재 부동산 소유주인 A개발은 1990년 호텔을 인수해 30년 가까이 운영해 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자, 올해 5월부터 호텔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제주에서는 1988년에 지어진 제주시 연동의 뉴크라운호텔(엣 모수관광호텔)도 문을 닫았다. 건물과 부지를 사들인 부동산투자회사는 최근 10층짜리 호텔 철거까지 마쳤다.

투자자는 사업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5층, 183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인근의 뉴코리아호텔과 가이아호텔, 라자관광호텔, 뉴월드호텔도 철거 후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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