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제주은행 본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제주은행 본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창립 53주년을 맞은 제주은행이 원도심 시대를 끝내고 8월 중 본점을 신제주로 이전한다.

제주은행은 현 제주시 이도동 동문시장 내 위치한 본점을 다음달 16일 노형동 세기빌딩으로 이전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리모델링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이전하는 것으로, 해당 건물 1층에는 현 노형금융센터가 이전해 본점 영업점 업무를 맡는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본점 건물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세우지 못했다. 다만, 건물 1층의 영업점은 기존 고객들의 불편함 없이 현행대로 지속 운영키로 했다. 명칭은 '본점 영업부'에서 '중앙로금융센터'로 변경된다.

제주은행은 그간 꾸준히 신제주권 이전을 시도해 왔다. 1969년 설립된 제주은행은 전국에서 5번째로 설립된 지방은행이다. 제주 경제와 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제주시 원도심 중앙로 한복판에 위치하며 지역경제의 허브 역할을 맡아 왔다.

제주시 노형동 세기빌딩에 제주은행 본점 이전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제주은행 ⓒ제주의소리
제주시 노형동 세기빌딩에 제주은행 본점 이전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제주은행 ⓒ제주의소리

그러나, 기존 본점 건물을 50년 넘게 사용하게 되면서 건물 노후화 등의 문제가 꾸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은행 규모가 커졌음에도 시설 개선은 요원했다. 엘리베이터조차 설치할 수 없는 건물 구조상 고객의 불편은 물론 상주인력의 근무여건도 악화됐다.

당초 제주은행은 건물 신축도 검토했지만, 부지 확보와 막대한 사업비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임대 방식을 선택했다.

새 둥지를 트는 노형동 세기빌딩에는 기존 병의원, 증권사 등이 입주해 있었다. 장기 임대 중인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사무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층을 제주은행에서 사용키로 하고 리모델링 작업 중에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오는 9월 중순 창립 53주년 기념일에 맞춰 별도 이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