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도 긴장에 빠졌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기간 중 제주를 찾는 입도 관광객은 17만11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시기의 입도객 수인 15만1172명에 비해 13.2%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입도객은 4만2700명으로, 전년도 평균 3만7793명보다 하루 5000여명 이상이 더 제주를 찾게된다.

이중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한 관광객이 14만9860명, 국제선 740명으로 예상되고, 선박으로 입도하는 관광객도 2만500명으로 추산됐다. 

국내선 항공기의 경우 952편으로, 지난해 963편에 비해 11편이 줄었다. 

이에 반해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선박 이용자는 8683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예상되는 이용자 2만500명은 136.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5월 5일 재운항을 시작한 인천-제주 연결 비욘드트러스트호, 5월 8일 신규 취항한 진도-제주 연결 산타모니카호 등 지난해에 비해 배편이 3편이나 증가하면서 선박 이용객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기간 중 국제선 항공기도 태국 방콕 2편, 싱가포르 2편, 몽골 1편 등 총 5편이 운항된다.

관광업계는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위축되는 여행 심리가 국내여행 쪽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방역당국도 초긴장 상태다.

이날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1984명으로, 2천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1767명을 기록했다.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과 도민들의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개별적인 방역대응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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