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보급 예정인 초등 교과서에 ‘제주 4.3’ 관련 내용이 처음으로 수록되는 것과 관련해 제주도의회가 “4.3 정명의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가 28일 논평을 내고 “내년 보급 예정인 초등학교 일부 검정교과서에 제주4.3이 처음 수록된 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4.3특위는 “제주4.3의 초등 교과서 수록은 우리 아이들이 제주4.3을 초등학교부터 교과서로 배우게 되는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제주만의 아픔이 아닌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적 역사로 정확히 인식하고 보듬는 큰 걸음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4.3특위는 제주4.3이 보다 많은 교과서에 수록되고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4.3유족과 도민과 함께 할 것이며, 특히 우리 아이들이 제주4.3의 정명 노력에 동반자와 지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 제주4.3의 초등 교과서 첫 수록”
4·3 정명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내년 보급 예정인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과 검정교과서에 제주4·3이 수록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제주4·3의 초등 교과서 수록은 우리 아이들이 제주4·3을 초등학교부터 교과서로 배우게 되는 첫 걸음을 뗀 것이며, 제주만의 아픔이 아닌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적 역사로 정확히 인식하고 보듬는 큰 걸음을 뗀 것이다.

 2019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4·3의 역사가 과거의 이념적 기술을 탈피하고 “단독선거 저지와 통일정부 수립을 내세운 무장봉기”로 규정한데 이어, 3년 만에 초등학교 교과서에 4·3의 발발 원인과 당시 현장 사진이 수록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제주4·3의 역사는 평화와 인권교육의 기초가 될 것이며, 4·3이 앞으로 가야할 길인 전국화·세계화는 물론 4·3의 이름 찾기인 정명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4·3특별위원회는 앞으로 제주4·3이 보다 많은 수의 교과서에 수록되고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4·3유족은 물론 도민과 함께 그 길을 갈 것이며, 특히 우리 아이들이 제주4·3의 정명 노력에 동반자와 지지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

2022년 9월 2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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