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11일 오전 8시45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운명의 한판 승부를 갖는다. 

제주는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인천 원정 경기를 갖는다. A그룹에 진출한 두 팀은 승점 1점 차이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K리그1(1부 리그)의 경우 33R 경기 결과를 토대로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을 나눈 뒤 추가로 5R를 더 가져 A그룹(상위 6개팀)에서 리그 우승팀 등을 결정한다. 

10일 기준 제주는 승점 49점으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제주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리그 1위 울산(승점 72점), 2위 전북(64점)을 따라잡을 수 없다. 

리그 3위 포항(55점)도 가시권이지만, 현재 득실차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가 ACL 진출을 위해 현실적으로 노려야 하는 순위는 리그 4위다. 이달 말 예정된 FA컵 결승에 오른 리그 2위 전북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리그 순위를 떠나 FA컵 우승자 자격으로 ACL에 자동 진출한다.  

K리그에 배정된 ACL 진출권은 총 4장(2+2)이며, 전북이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리그 4위까지 ACL 진출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이 같은 경우의 수는 제주 뿐만 아니라 인천, 강원에도 적용된다.  

현재 인천이 승점 50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강원FC가 제주와 같은 승점 49점이지만, 다득점 원칙에 따라 리그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는 남은 경기 대진도 좋지 않다. 오는 11일 인천을 시작으로 오는 16일 전북(리그 2위), 23일 울산(리그 1위) 등 강팀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제주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인천을 상대로 따내는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2부 리그 강등 치욕을 맛본 뒤 곧바로 1부 리그로 승격해 2년 연속 A그룹에 진출한 제주가 ACL 진출이라는 쾌거까지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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