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IUCN 리더스포럼 개회식.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2 IUCN 리더스포럼 개회식.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전세계 리더들이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기반을 둔 경제·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2022 제주 IUCN 리더스포럼(IUCN Leaders Forum Jeju 2022)'이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환경부와 제주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리더스포럼은 자연손실을 멈추고 지구와 사회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각 부분이 함께 약속·실행하는 국제적 노력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를 목적으로 한다.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에서 처음 도입돼 호평을 받은 '세계리더스대화'를 발전시킨 형태로 당시 채택된 '제주선언문'에서 이 포럼의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

탄소중립 등 자연 분야의 글로벌 목표를 위해 국내외 동향을 파악하고 국가, 지역사회, 기업 등 각계의 대응 및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라잔 알 무라바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재, 엘리자베스 마루마 므레마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등 주요 국제기관 관계자 및 국내외 정부와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2022 IUCN 리더스포럼 개회식. 사진=제주특별자치도<br>
2022 IUCN 리더스포럼 개회식. 사진=제주특별자치도

13일 오전 열린 개회식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개회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라잔 알 무바라크 IUCN 총재의 환영사, 올해 12월 예정된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의장국인 중국의 좡 샤오친 자연자원부 부부장의 영상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식 환영인사를 통해 "지구촌 위기는 개별 국가나 기업,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함께 맞잡은 손을 차근차근 확장하면서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인류의 근본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구촌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자연 지방정부 파트너십(Nature Province Partnership)은 지방정부로 분류되는 IUCN 회원들만의 돈독하고 강력한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환경 보호와 보존의 지식을 교류하고 실천 노하우를 공유하며 하나된 목소리를 만들어 지구촌 생태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더스 대화' 세션에서는 △불확실한 시대의 자연을 위한 장기 비전 세우기 △여섯번째 대멸종에서 네이쳐 포지티브로 등의 주제를 두고 전세계 환경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진다.

둘째날에는 △네이처 포지티브 농업을 위한 세계적 움직임의 확대 △보다 회복력 있는 미래로 안내-자연과 금융이 나아갈 길 등을 주제로, 셋째날에는 △네이처 포지티브 경제와 사회-공동 목표와 다른 역할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세션도 13개의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져 진행될 예정이다. 리더스포럼은 '피치 이벤트'를 통해 보전, 금융, 기술, 개발, 보건 등 다양한 분야 체인지 메이커들의 네이처 포지티브 사업에 대한 발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IUCN은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국제 논의를 주도하는 세계 최대 환경기구로 1400여개 정부기관, 국제기구 그리고 1만 60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와 IUCN은 지난 10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세계리더스보전포럼과 여러 환경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제주에서 열리는 리더스포럼은 2015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로, 이후 타 대륙에서 개최된 뒤 4년마다 다시 제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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