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7시께 부터 약 한시간 장관...[제주의소리] 독자 사진제보 이어져
제주 밤하늘에 신기한 ‘빛기둥(Light Pillar) 현상’ 이 관측되면서 장대한 경관이 연출됐다.
26일 오후 7시께 제주시는 물론 서귀포시에 이르기까지 제주 전역에서 약 한시간 여 동안 신비한 빛기둥이 관측됐다.
빛기둥 현상은 바다에서 조업중인 어선의 불빛이 대기중의 차가운 구름에 반사돼 보이는 현상이다.
어선들이 집어등(集魚燈)을 켜고 조업할 때 구름이 거울의 역할을 하고, 수평선에 있는 어선 불빛이 상층운에 반사되면서 나타난다.
상층 구름층이 주로 얼음 입자로 구성됐을 때 얼음 입자가 거울의 역할을 해 빛기둥이 관측된다.
이날 저녁 독자들은 [제주의소리] 카카오톡 제보하기를 통해 도내 곳곳에서 나타난 빛기둥 사진을 찍어 제보해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은 물론, 조천, 한림, 남원, 안덕 등 제주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진들이 제보됐다.
독자들은 “정체불명이 빛이 떠있는데 뭐냐” “마치 UFO가 무리지어 떠있는 것 같다” “생전 처음 보는 현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제주 하늘을 수놓았던 빛기둥은 약 한시간 동안 장관을 연출한 후 점차 사라졌다. 지금 제주 앞바다엔 갈치잡이 배들이 환한 집어등을 밝히고 조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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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dg@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