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제8회 영산대제 및 신임주지 진산식 15일 봉행

▲ 관음사 제33대 주지에 오른 원종 스님은 15일 취임식에서 지역사회발전에 일조하고 수행과 정진하는 도량으로 관음사를 일궈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제33대 주지에 원종 스님이 취임했다.

내년 창건 100주년을 맞는 제주 관음사는 15일 제8회 한라산 영산대재 및 조계종 23교구본사 관음사 제33대 주지 진산식(취임식)을 봉행하고 새로운 도약과 제주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신임주지 원종 스임 진산식에는 도내외 스님 80여명과 김태환 제주지사, 강창일 국회의원, 김형수 서귀포시장, 김방훈 제주시부시장 등 기관단체장, 불자,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 ⓒ제주의소리
이날 취임사에서 원종 스님은 그간 혼란을 겪었던 관음사 사태를 염두에 둔 듯 “관음사는 그동안 너무나 큰 고통과 시련을 겪었다”며 “이 큰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제 스스로 목탁을 들고 먼저 기도함으로서 관음사를 천년의 보배가 되는 수행도량으로 만들겠다”고 사찰 정상화 의지를 맨 먼저 밝혔다.

원종 스님은 또한 “전국 불자들이 찾아오고 세계 각국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템플스테이 도량으로 일구겠다”며 “제주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도량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관음사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총무부장 원학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제주 관음사는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과 더불어 제주도민들의 정신적 쉼터요, 심신수련의 터전이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뜻하지 않게 제주인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었기에 신임주지 원종 스님의 신심과 원력으로 모든 대중을 화합시켜나가 청정도량으로 가꾸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 김태환 제주지사와 김형수 서귀포시장, 김방훈 제주시부시장 등이 영산재에서 제문을 봉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전임 주지 직무대행 시몽 스님도 격려사를 통해 “원종 스님은 그 힘든 천일기도를 2번이나 한 공덕과 정진력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관음사의 정상화를 이루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인격과 신심을 갖춘 원종 스님이라면 목전에 닥친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진산식에 앞서 치러진 제8회 영산대제는 4.3원혼 등 제주의 모든 영령들을 위한 ‘천도재’를 시작으로 탐라개국 고.양.부 시조신위, 제주역사문화개척 선조신위 등 총462위를 제단에 모셔 제주역사와 신화속에 응결된 선조들의 해원상생을 기원했다. 

<다음은 신임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의 주요 이력>

▲재적교구 :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은사 : 흥교 스님 ▲1980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82년 범어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범어사 승가대, 중앙승가대 졸업 ▲창원 성주사, 강원 보문사 주지,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역임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제8회 한라산 영산대재 ⓒ제주의소리
▲ 제8회 한라산 영산대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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