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총회, 403명 '학사일정 복귀' 78% 반대…17일 '유급'

제주교대 학생들이 집단 유급이 확실해 졌다.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15일 오후 1시부터 미래창조관에서 '학사일정 복귀' 안건을 놓고 긴급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생총회에는 4학년 학생을 제외한 403명이 참여했고, 5시간 30분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학생들은 학사일정 복귀에 대해 찬성 80표가 나왔지만 반대 '316표'로 수업을 계속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제주교대 학생들은 55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사실상 17일까지 수업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546명 전원이 유급된다.

권인혁 총학생회장은 "80% 가까운 학우들이 수업복귀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유급을 불사하고 제주대와 통폐합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학생들은 유급을 하더라도 학교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보였다"며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교수님들도 당당히 입장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제주교대 총동문회는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을 방문, 김태환 제주지사에게 "제주교대-제주대 통합문제로 학생들이 모두 유급사태에 처하게 됐다"며 "도지사가 직접 나서달라"고 중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제주지사는 "다음주 안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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