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5) 주유소 전환형 스마트허브 운영 본격화

최첨단 기술을 통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시티’가 화두다. 핵심은 지역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솔루션. 2021년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제주는 통합교통플랫폼 ‘그리고(GreeGo)’와 시민 접점 인프라 솔루션인 스마트허브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제주 스마트시티가 나아갈 방향과 안착을 위한 과제 등을 연중 집중진단한다. [편집자 주]
ⓒ제주의소리
내연기관 차량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주유소의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유소의 유휴공간에 전기자 충전소와 개인형 이동장치를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제주에서는 주유소의 위기 속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시도가 본격화된다. ⓒ제주의소리

[기사 수정=5일 07:11] 앞으로는 제주에서는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전기자동차도 주유소에서 쉽게 충전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단의 ‘주유소전환형 스마트허브’를 통해 가능해진 일이다.

2030년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CFI 2030)를 추진중인 제주는 전기차가 도입된 이후 도내 차량 관련 전기차 점유율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량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주유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CFI2030이 현실화될 경우 제주지역 주유소 중 70%가 폐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주유소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시도가 제주에서 본격화된다. 

제주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단의 주유소 전환형 스마트허브다. ‘스마트허브’란 모빌리티를 공유하고 충전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기존 주유소의 유휴공간에 전기자 충전소와 개인형 이동장치를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주유소 사업자는 현재 임대수익을 얻고 있으며, 추후 스마트허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눠받게 된다.

제주시 삼남주유소와 서귀포시 혁신도시주유소 등 도내 6개 GS칼텍스(주)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마련됐으며, 연내 추가적인 주유소 전환형 스마트허브의 구축을 위해 공사가 진행중이다.

스마트허브는 주유소의 역할을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춰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으로 제주도의 카본프리 정책과도 이어진 흐름이다. 탄소중립과 친환경정책이 필수인 시대, 주유소의 역할을 재편하는 시도다.

GS칼텍스의 대리점인 삼남석유(주) 소속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허브. ⓒ제주의소리
GS칼텍스의 대리점인 삼남석유(주) 소속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허브. ⓒ제주의소리
GS칼텍스의 대리점인 삼남석유(주) 소속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허브. ⓒ제주의소리
GS칼텍스의 대리점인 삼남석유(주) 소속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허브. ⓒ제주의소리

GS칼텍스의 역할 변화에 제주지역 주유소를 운영하는 삼남석유(주) 역시 동참하고 있다. GS칼텍스의 대리점인 삼남석유(주) 역시 스마트허브 운영을 시작했다. 

이명찬 삼남석유(주) 주임은 “LPG충전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친환경이나 탈탄소 관련 정부 정책과 사회적 인식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전국적으로 전기차가 많이 늘어난 제주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변화를 선택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부수적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래형 주유소 모델은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 전기차충전 공간에 편의점, 공유오피스, 카페 등을 마련한 복합공간이 접목된 ‘스마트플러스허브’가 내년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김태수 GS칼텍스 책임은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이 늘면 주유소의 역할이 바뀔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스마트시티사업단과 함께 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주유소는 전기차 충전이나 모빌리티 대여, 차량 관리 공간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되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며 “미래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는 시대에 주유소가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의 대리점인 삼남석유(주) 소속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허브. ⓒ제주의소리
GS칼텍스의 대리점인 삼남석유(주) 소속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허브. ⓒ제주의소리
전기차충전 공간에 편의점, 공유오피스, 카페 등을 마련한 복합공간이 접목된 ‘에너지플러스허브’가 내년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br>
전기차충전 공간에 편의점, 공유오피스, 카페 등을 마련한 복합공간이 접목된 ‘에너지플러스허브’가 내년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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