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문제 다룬 허정재 연출작 ‘첫번째 아이’...제주는 16일~18일 CGV서

서귀포 출신 영화감독 허정재의 첫 장편 연출작품 '첫번째 아이' 포스터. / 사진=네이버 영화
서귀포 출신 영화감독 허정재의 첫 장편 연출작품 '첫번째 아이' 포스터. / 사진=네이버 영화

고향 제주 서귀포에서 나고 성인이 될 때 까지 자라면서 영화의 꿈을 키운 청년 감독이 첫 장편 작품을 선보인다. 바로 허정재(35) 감독의 작품 ‘첫번째 아이’다.

지난 10일 전국 개봉한 ‘첫번째 아이’는 육아와 직장이란 일상 속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룬 ‘소셜 리얼리티 드라마’를 표방한다.

첫 아이가 태어나고 일 년 후 ‘정아’는 회사에 복직한다. 사회초년생 ‘지현’은 계약 연장을 위해 ‘정아’의 자리를 꿰차려 하고,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화자’는 ‘정아’의 첫번째 아이를 돌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아’는 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세 여자는 ‘정아’의 첫 아이로 얽히고설킨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벤쿠버아시안영화제, 아르파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되며 호평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의 존재적 우울감이 드리워진 영화”라고 평가했다. 

영화 '첫번째 아이' 스틸컷 / 사진=허정재
영화 '첫번째 아이' 스틸컷 / 사진=허정재
영화 '첫번째 아이' 스틸컷 / 사진=허정재
영화 '첫번째 아이' 스틸컷 / 사진=허정재
영화 '첫번째 아이' 스틸컷 / 사진=허정재
영화 '첫번째 아이' 스틸컷 / 사진=허정재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필앤플랜은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셜 리얼리티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출연진은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가진 배우 박하선을 비롯해 오동민, 공성하, 오민애, 임형국 등이다. 

영화를 연출한 허정재 감독은 서귀포에서 나고 자랐다. 서귀북초등학교, 서귀포중학교, 서귀포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첫번째 아이’는 허정재 감독이 만든 첫 번째 장편 영화 작품이다. 이전까지 ▲밝은 미래 ▲볼링블링 ▲잠들지 못하던 어느밤 등 단편 작품 6개를 연출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허정재 감독은 기념비적인 장편 입봉 소식만큼, 무엇보다 고향 제주에서 도민들과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첫번째 아이’는 16일(수요일)부터 18일(금요일)까지 제주CGV에서 상영한다. 

허정재 감독 / 사진=허정재
허정재 감독 / 사진=허정재

그는 [제주의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제주에서 영화가 소개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지금도 부모님이 제주에 살고 계시고, 친척과 지인 모두 제주에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작품을 보시라고 할 수 없으니, 고향에서 작품으로 만나게 돼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재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아이를 키우기 수월하고, 일하는 환경도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면서 “단편 작품들을 만들 때부터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해볼 사회적 소재들을 다뤄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에서 겪는 고민들을 담아낸 영화다. 관심을 가지고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비록 한 개 관에서 하루 한 번 밖에 상영되지 않지만, 도민들께서 많이 봐주시면 더 오래 상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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