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큰굿보존회, 20일 오전 9시부터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서 불도맞이 개최

최근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로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전국적인 추모와 진상규명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승과 저승 모든 아이들의 안녕을 비는 뜻 깊은 굿이 열린다.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제주큰굿보존회(회장 서순실)는 20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큰굿 불도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장소는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C동(제주시 사라봉길 75)이다.

제주큰굿보존회에 따르면, 불도맞이는 ‘삼승할망’과 ‘저승할망’을 화해시켜 이승의 아이들도 번성하고 저승으로 간 아이들도 편안하기를 기원하는 굿이다.

진행 순서는 ▲초감제(9:00~12:00) ▲점심시간(12:00~13:00) ▲추물공연, 이공본풀이(13:00~14:00) ▲권제받아 수룩춤, 할망다리 놀림, 생불할망질치기, 저승할망질치기(14:00~15:30) ▲악심꽃 꺾기, 꽃질치기(15:30~17:00) ▲할망다리 나수움, 안으로 송낙대 나수움(17:00~18:00) 등이다.

불도맞이 가운데 '대사님 권재받음' 순서/ 사진=제주큰굿보존회
불도맞이 가운데 '대사님 권재받음' 순서/ 사진=제주큰굿보존회
불도맞이 상차림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불도맞이 상차림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불도맞이 초감제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불도맞이 초감제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악심꽃 꺾기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악심꽃 꺾기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할망다리추낌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할망다리추낌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제주큰굿보존회는 “불도맞이는 아기를 낳지 못하는 사람이 자손을 얻기 위해서 하거나, 아이가 잘 크게 해 달라고 기원할 때, 또 아들을 낳게 해달라는 목적으로 굿을 하기도 한다. 큰굿의 일부로 할 때도 있고 개별적인 굿으로도 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옛날에는 송낙대를 안으로 들여와서 석시(석살림)를 붙이게 되면, 밤 10시까지 할 수도 있다. 불도맞이는 큰굿을 할 때 마당에서 주로 하는데, 비가 올 때는 집안에서도 한다. 불도맞이는 본풀이와 길치기 외에 놀이와 노래 등 다양한 장르들이 복합적으로 구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퍼지기를 기원하는 바람과 함께, 그동안 갈고닦은 회원들의 노력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주큰굿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그 가치를 생각하는 자리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의 ‘2022년 공개행사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제주큰굿보존회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제주큰굿보존회 / 사진=제주큰굿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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