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29일 비 내린 뒤 30일부터 강추위 전망…산지 ‘눈’ 가능성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난 지 이틀째를 맞는 제주는 눈은커녕 봄 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을 막바지인 11월 중하순까지 계속되는 이상 고온 현상은 28일쯤부터 시작되는 비가 내린 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겨울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제주는 온화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24일 관측 지점별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은 △제주 17.9도 △서귀포 20.1도 △성산 17.8도 △고산 15.7도 등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원인으로는 대기 상층의 북쪽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기 힘든 데다 대기 하층에서는 중국 내륙의 따뜻한 공기가 서풍을 따라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는 평년보다 3~4도가량 높은 기온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8일부터는 대륙고기압이 서서히 세를 확장하면서 비를 만들어낸 뒤 추위를 몰고 올 전망이다. 

28일과 29일 제주는 기존의 이동성 고기압과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어 30일부터는 대륙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유입, 찬 공기를 몰고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고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 역시 낮아지겠다. 

제주기상청은 “해수면과 기온의 온도 차이로 제주도 산지에는 눈, 그 밖의 지역에는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측했다. 

한편, 25일부터는 새벽과 아침 사이 해발고도 1500m 이상 높은 산지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26일부터는 중국 북부지방에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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