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달려들어 차량에 깔린 할머니 빼내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 음주운전 입건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음주운전 차량에 할머니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모두달려들어 차량을 들어낸 뒤 할머니를 구조,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제주의소리/사진=독자 제공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음주운전 차량에 할머니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모두달려들어 차량을 들어낸 뒤 할머니를 구조,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제주의소리/사진=독자 제공

제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깔린 할머니를 시민들이 달려들어 극적으로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제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도로에서 할머니가 차량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가 급히 현장으로 출동, 도착해보니 할머니는 이미 차량에서 빠져나온 뒤였다. 알고 보니 할머니가 차량에 깔리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달려들어 힘을 모아 할머니를 빼낸 것이었다. 

사고 당시 1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에 모두 달려들어 차량 한쪽을 들어낸 뒤 할머니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할머니가 깔린 상태에서 운전자가 다시 차량을 움직이려고 하자 시민들은 “내려, 내려”, “움직이지 말라”, “움직이면 사람이 더 다친다”는 등 소리치며 운전자를 운전석에서 나오도록 유도했다. 

이 사고로 할머니는 골절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운전자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훌쩍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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