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 작가 김민수, 12월 2일부터 서귀포서 ‘검은소 이야기’展

제주흑우를 공들여 탐구하는 작가 김민수는 개인전 ‘검은소 이야기’를 진행한다.

12월 2일부터 7일까지는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자리잡은 (사)문화예술공간몬딱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흑우를 주제로 그림, 사진, 캐릭터 디자인, 책, 영상물 등 그동안 창작해온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주스토리업 최우수로 선정된 ‘검은소 이야기’ 그림책과 원화,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작업한 그림(100호 10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융복합 사업에서 우수 선정된 ‘제주까무’ 캐릭터 문화 상품을 공개한다. 

김민수는 전시 소개 글에서 “머리에 짧고 단단하게 솟아오른 한 쌍의 뿔은 도도함과 우직함, 강인함을 드러낸다. 짧아서 우아하지는 않지만 질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근육질 몸뚱어리를 떠받치고 있는 흑색 발굽은 우직함을, 잘생긴 턱의 듬성듬성 짧고 강한 흰 수염은 고집을 드러낸다. 은빛 먹빛 커다란 눈망울은 순수함 속에 슬픔을 담고 있다”고 제주흑우 예찬을 펼쳤다.

김민수, 제주흑우 ‘남겨지는 그의 얼굴’, 100호, 드로잉-목탄-수채, 2022 / 사진=김민수
김민수, 제주흑우 ‘남겨지는 그의 얼굴’, 100호, 드로잉-목탄-수채, 2022 / 사진=김민수

그러면서 “그리다 보면 흑우의 얼굴은 이상하게도 사람의 얼굴과 오버랩된다. 나는 검은 소를 닮아가고 있다. 그의 우보천리(牛步千里) 길에 동행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수는 제주흑우와의 인연으로 2017년 제주를 찾아 이후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8년에는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유휴공간인 감귤창고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현재 (사)문화예술공간몬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민과 함께 재능나눔 봉사단체인 ‘몬딱나누미’를 발족해 지역 재능 나눔 봉사활동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 개막식은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성악가 서란영, 팬플룻 연주자 정찬희 공연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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