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오후 2시 복지이음마루 ‘제주 용천수 전문가 포럼’

제주의 생명수인 용천수의 활용방안과 보전관리 정책을 점검하는 전문가 포럼이 개최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와 함께 오는 8일 오후 2시 복지이음마루에서 제주 용천수 전문가 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용천수의 올바른 이용과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현재 용천수 관리 실태와 보전 정책을 점검, 보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제주에는 총 646곳의 용천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45.2%인 292곳은 방치 중이며, 28.8%인 188곳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럼 1부는 △박원배 지하수연구센터장 ‘제주 용천수 현황과 보전실태’ △최슬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애월읍, 한림읍 일대 용천수 조사를 통해 본 용천수 관리·보전 방안에 대한 제언’ 등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송창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김수정 조천리 용천수 지킴이 대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처장 △김기조 제주도 물정책과 팀장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3년간 사업비로 볼 때 용천수 1곳을 정비하는데 약 5800만 원 정도 쓰인다”며 “하지만 정비 이후 관리가 되지 않거나 2020년 용천수 정비 가이드라인 발표 이전 정비된 용천수의 경우, 원형을 훼손해 정비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용천수는 식수원 역할을 거의 하지 않지만, 용천수의 형태와 구조 등 시설이 남아 있다”며 “용천수는 제주 물 역사 문화의 주요 궤적을 이루는 동시에 제주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근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가뭄과 폭우가 빈번해지는 등 기후변화가 본격화돼 수자원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물 관리 정책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용천수 관리와 보전의 체계를 점검, 용천수가 공공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용천수 전문가 포럼은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jeju.ekfem.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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