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제주도체육회장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 뒤 치러지는 서귀포시체육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체육회장 후보 등록은 오늘(12일)까지다. 

3년 전 단독 출마해 서귀포 체육 수장에 오른 김태문 서귀포체육회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희섭 서귀포체육회 전 부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상우 전 서귀포시생활체육회장도 출마 의사를 내비쳐 3파전이 예상됐지만, 최근 허 전 회장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총선거인수는 255명으로, 제주·서귀포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2월22일 실시된다. 
 
 재선 도전 김태문 “서귀포 체육인들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출마”

연임에 도전하는 김태문 회장은 늘 낮은 자리에서 헌신하는 서귀포시 체육계에 보답하기 위해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초대 서귀포체육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각 종목단체와 읍면동체육회, 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가장 가까이서 마주했고, 현장에 있는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해주는 것이 보답이라는 생각이다. 

김 회장은 “늘 낮은 자리에서 헌신하는 많은 체육계 원로와 종목단체장, 읍면동체육회장과 임원들의 간곡한 출마 부탁이 있었다. 제주도체육회 부회장, 제주도 핸드볼협회장 경험을 통해 서귀포 체육계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경험을 통해 서귀포 체육인들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회장은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선고하는 서귀포시체육회’를 비전으로 주요 공약으로 ▲서귀포시 종합스포츠체육관 건립추진과 2026년 제주 개최 확정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성공개최 지원 ▲읍·면·동체육회 활성화를 위한 생활체육 한마당 축제 개최 및 종목 동호회 육성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활체육프로그램 보급 ▲특성화된 엘리트체육 육성 및 학교운동부 지원 시스템 마련 ▲종목협회 및 읍면동체육회 사무국장 업무수당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체육인 누구와도 동등하면서도 낮은 회장이 돼 누구나 쉽게 현장의 목소리를 말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장행정을 펼쳐 각 읍면동체육회의 안정적인 정착과 종목단체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체육인들의 봉사가 예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서귀포시민 ONE 스포츠 갖기 운동’을 전개해 건강하고 행복한 서귀포 건설에 이바지하겠다”며 “특성화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육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체육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기부자의 이름을 딴 전국종목대회를 개최해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체육 관련 기부문화 확산·정착을 지원하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체육인과 도민들에게 김 회장은 “민선 1기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큰 과오없이 회장직을 수행했다. 하나된 서귀포 체육인의 힘이 튼튼한 뿌리가 돼 큰 줄기가 되고 있다. 미래를 위해 서귀포 체육의 꽃을 피워야 한다. 제가 앞장서서 서귀포시 체육인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항마 한희섭 “체육인 중심의 체육회 변화와 혁신 필요”

현직 회장에 도전하는 한희섭 전 부회장은 서귀포 전지훈련 등의 성장세가 멈췄다고 진단했다. 서귀포시민의 비만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서 체육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한 전 부회장은 스포츠 일상화를 통해 활력 넘치는 서귀포로 도약해 ‘운동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운동하는 도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부회장은 “시민 체육 활성화라는 토대 위에 엘리트 체육과 학교체육, 생활체육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체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제주 체육 발전의 소중한 밑거림”이라며 “시민, 체육인과 긴밀히 소통해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서귀포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부회장은 가칭 시민·체육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서귀포시체육정책협의회’ 구성·운영을 언급하면서 주요 공약으로 ▲시민 건강 증진-서귀포 특화 건강체조 개발·보급, 차별없는 체육환경 조성, 불합리한 보조금 자부담 지율 조정·폐지 ▲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유치, 국내·외 결연·교류, 전지훈련 유치 지원단 구성 등을 제안했다. 

또 ▲열린 체육행정-종목단체와 읍면동체육회와 정례회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체육권익 증진과 여성체육 활성화-체육인 임금 현실화, 연령·지역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체육인 중심 체육회-체육회 이사회 60% 이상 체육인 임명, 대의원들의 목소리를 체육행정에 반영 등을 내세웠다. 

한 전 부회장은 체육인으로서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한 전 부회장은 “초·중·고 시절 탁구 선수로 활동했고, 서귀포시체육회 임원을 역임하는 등 체육인으로 살았다. 체육 현장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체육회간 인사교류를 확대해 전문성을 강화, 실력 향상 등 급변하는 국내·외 스포츠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체육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과 체육인들의 열정을 제가 추진력으로 하나로 모아 서귀포를 세계적인 명품 스포츠 도시로 만들겠다. 서귀포체육회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로 건강한 시민, 스포츠로 행복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이 필수”라며 “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의 시작은 체육인 중심의 체육회다. 체육인 중심의 체육회로 전환돼야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건강한 체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스포츠 도시 서귀포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