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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주와 싱가포르 두 지역의 교류 연주회 ‘순환’을 1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에서 진행한다.

이번 연주회에서 제주 단체는 제주빌레앙상블이 참여하고, 싱가포르는 중국 난인음악을 소화하는 ‘시옹렝(Siong Leng)’이 참여한다. 난인음악은 중국에서 천년 이상 명맥을 이어왔다는 전통예술이다. 

‘시옹렝’은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난인음악팀으로, 전 세계의 난인음악 연주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인도춤, 밴드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왔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은 몇 년간 축적된 민간 협업의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2019년 제주문화예술재단 해외교류부문에 선정된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보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인 취안저우의 제4회 해상실크로드 국제예술제에 초청받으며 물꼬를 텄다. 트리오보롬은 제주 소재를 서양악기로 표현한 ‘이어도사나 콘체르토’ 등의 작품을 창작했다. 

그렇게 난인음악을 다루는 ‘난인야이’와 ‘트리오보롬’은 1년 동안 협업 무대를 준비했고 취안저우와 제주에서 2차례 연주와 함께 음원 ‘세상, 해녀의 노래’를 발매하기도 했다. 그때의 인연은 이어져 올해 싱가폴에서 활동하는 ‘시옹렝’팀과 연결돼 이번 공연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주빌레앙상블과 싱옹렝은 제주 공연에서 2009년과 2016년 각각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에 등재된 난인음악과 해녀, 그리고 제주민요를 연주할 계획이다.

‘시옹렝’은 여러 마음을 가진 인간을 표현하는 ‘마음’, 제주빌레앙상블은 ‘서우제 소리’, 제주 4.3의 이야기를 담은 ‘검은 바다’ 등을 연주한다. 또한 중국고대악기들의 소리 위에 빌레앙상블의 현대적인 소리와 제주의 오돌또기를 민난어로 바꾸어 함께 부른다. 민난어는 중국 남쪽 민난 지역의 고대 방언이다.

공연에서는 정진용 연출가와 함께 LED 스크린과 조명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예매는 비인 누리집( www.be-in.kr/product/performance/1102 )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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