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14~31일 포지션민제주서 ‘민중의 이름으로 피어난 저항예술’ 전시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은 14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 포지션민제주에서 ‘민중의 이름으로 피어난 저항예술’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송악산 군사기지 반대투쟁 ▲6월항쟁은 4.3기억투쟁으로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 ▲해군기지 건설반대 ▲촛불혁명 등 제주 시민사회 운동과 함께해온 예술운동과 제주 개발에 저항해온 문학·미술·연극 등 일명 ‘제주의 저항예술, 민중예술’을 소개한다.

전시를 준비한 제주민예총은 “제주 민중예술은 제주4.3의 진실을 찾기 위한 작업이었다. 폭력을 응시하고 폭력을 거부하는 예술적 대응이 제주 민중예술이었다”며 “오랫동안 지켜온 제주공동체의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시도들 역시 민중예술의 한 축이었다. 이는 제주 개발의 폭력성에 대응하는 예술 창작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제주4.3 항쟁과 이후 벌어진 대학살의 시대를 거치면서 제주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개발에 직면하게 된다. 1950년대 이후 재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 시절 제주 자유화 지대를 내건 프로젝트는 제주를 위협하는 또 다른 학살의 시작이었다”고 지난 과거를 설명했다.

제주민예총은 “4월의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에 갇혀 있는 목소리들, 우리의 기억 속에 잊힌 함성들 그 목소리들을 찾아 그 함성의 기억을 예술의 이름으로 함께하고 기억하며 4.3항쟁 75주년을 맞이하려고 한다”고 전시 취지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4.3항쟁 74주년 기념 제29회 4.3예술축전 ‘말이 되지 못한 기억’의 일환이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쉰다. 

포지션민제주
제주시 관덕로 6길 17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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