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작가, 19일~31일 제주 돌담 갤러리서 '나는 지금 제주로 간다' 개인전

미술작가 이지현은 19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돌담 갤러리에서 개인전 ‘J에게―나는 지금 제주로 간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지현은 책을 재료로 한 입체·설치 형식의 현대미술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에 비치된 기내잡지를 소재로 사용했다.

그는 “날카로운 조각칼 같은 도구로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들을 작은 파편조각으로 한 땀 한 땀 해체한다. 그다음 종이 자체 보존을 위해 바니쉬 같은 보존 재료로 수차례 뿌린 후 열로 도자기 굽듯 처리한다. 구워진 종이는 과자처럼 바삭한 질감을 갖고 있다. 그렇게 보존 처리된 페이지들을 모아 책의 원형으로 다시 복구한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한 작품에 약 2주 정도 소요되는 이 책은 기존의 책도 아니고 미술도 아닌 세상의 새로운 시각적 오브제로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022DE1905 나는 지금 제주로 간다,  27x37x9cm,  기내잡지 뜯다,  2022 / 사진=이지현
이지현,  022DE1905 나는 지금 제주로 간다,  27x37x9cm,  기내잡지 뜯다,  2022 / 사진=이지현

이지현은 작가노트에서 “난 그런 수많은 스토리를 안고 제주로 향하는 모습들에 관심이 많다. 그 기내잡지를 통해 제주로 가는 우리 모습을 다른 시점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단지 조금 다르게 읽을 수 없게 해체해서 보여준다”면서 “제주로 향하는 나 자신에게, 우리 모습에게 그 삶에 대해 묻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기내 잡지를 통해 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지현은 중앙대학교,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서귀포, 대구, 대전, 원주, 무안,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국제아트페어(2020),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등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제1회 인사미술제 인사미술 대상(2007) ▲박영덕화랑 신인작가 공모 대상(2001) ▲제1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1998)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1996) 등을 수상했다.

돌담 갤러리
제주 중앙로 58 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 지하 1층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전시 기간 중 쉬는 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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