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3만명 입도 내국인 1359만명
외국인 8만명 그쳐 '2019년 172만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제주 관광 60년 역사상 최다 내국인 관광객 기록이 세워졌다.

26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성탄절 당일인 어제(25일) 하루 3만5552명이 제주 여행에 나서면서 올해 누적 관광객 수가 1367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관광객과 비교해 167만명 늘어난 수치다. 제주는 전년대비 53일 앞선 11월8일 일찌감치 관광객 1200만명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관광객 중 99.38%인 1359만명이 내국인이다. 제주관광산업이 시작된 1962년 이후 최다 유치 실적이다. 역대 내국인은 2019년 기록한 1356만명이었다. 

과거에는 특정 기간에 단체관광객이 몰리는 구조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개별관광객이 새로운 여행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초 여행심리가 회복되면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여행수요가 제주로 몰린 것도 내국인 증가에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반대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은 8만명에 그쳤다. 6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지만 중국 직항 정기노선이 정상화 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명이었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은 해는 360만명이 몰린 2016년이었다. 올해 실적과 비교하면 45배나 많은 수치다.

연말 최종 누적관광객은 138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400만명 돌파도 점쳐졌지만 최근 폭설이 변수가 됐다. 역대 최다 관광객은 2016년 기록한 1585만29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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