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유류세 37%→25% 축소...경유세는 4월까지 37%

내년 1월1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99원 오른다. 

정부가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을 37%에서 25%로 일부 축소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내년 1월1일 예정된 휘발유 유류세 일부 환원에 대비해 업계와 사전 조치사항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해 정유 4사(현대오일뱅크·SK에너지·에쓰오일·GS칼텍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와 알뜰공급 3사(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정부는 휘발유 유류세 일부 환원은 지난 7월 유류세 37% 인하 후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화 추세에 있음을 감안해 결정됐다며 유류세 환원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내년 1월부터 리터당 약 99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경유 가격은 유럽지역의 러시아산 공급감소, 겨울철 난방용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해 국내 경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경유는 유류세 37% 인하를 내년 4월까지 연장했다.

산업부는 최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안정화 추세나 유류세 인하분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국민부담 완화를 위한 가격 안정화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며 환원 이전 휘발유 수요 증가에 대비해 물량공급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환원 이후엔 급격한 가격 인상 방지를 위해 직영, 알뜰 주유소부터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업계의 자발적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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