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환경지킴이 송일만씨가 4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바다환경지킴이 송일만씨가 4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바다환경지킴이가 제주시 구좌읍 동복하수펌프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구좌읍 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송일만씨는 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방류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송일만씨는 "지난 2년 동안 구좌읍 동복리 바다환경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1년에 30~40회 정도 동복하수펌프장 오른쪽에 하수찌꺼기가 바닷가에 묻어 있는 것을 봤다.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주로 하수펌프장 인근 해안가 바위에서 하얀 하수찌꺼기가 나타났고, 동복 해안가에도 드문드문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해 11월 김녕해수욕장 주변에 스티로폼 형태의 식물성 기름이 올라와 수거하는 과정에서 해양경찰은 동복하수펌프장 뿐만 아니라 제주시 하수펌프장들은 지은 지 오래돼서 하루 용량이 초과하면 자동적으로 정화처리를 거치지 않고 바다로 배출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씨는 "하수펌프장 오른쪽 주변에 일정하게 하수찌꺼기가 발생하는 것은 펌프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제주도는 현장 조사를 통해 하수가 배출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씨는 "만약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자동적으로 배출됐다면 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처리되지 않은 하수는 제주바다를 죽이는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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